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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쇼의 문장들"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라는 묘비명은 조지 버나드 쇼(1856~1950)가 누군지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유명한 구절이다. 버나드 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묘비명을 쓴 사람 정도로 주로 알려졌지만, 실은 희곡 '피그말리온', '인간과 초인' 등을 쓰고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작가이자 사회비평가였다. '버나드 쇼의 문장들'은 불문학자이자 영어·불어 번역가인 저자가 버나드 쇼가 남긴 작품과 글들에서 추린 명문장들을 영어 원문과 함께 수록한 책이다. 버나드 쇼, 나를 말하다', '버나드 쇼의 아포리즘', '버나드 쇼의 작품 속 문장들'의 세 부분으로 나눠 버나드 쇼가 남긴 촌철살인의 구절들을 엄선해 담았다. "나는 무신론자이고 그 점에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 "셰익스피어는 나보다 훨씬 크지만 나는 그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다" , "대중을 멀리하는 데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자신의 꿈을 좇고,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민주주의는 우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 만큼 다스려지기를 보장하는 하나의 장치다" 등 천천히 곱씹어볼 만한 구절들이 많다. 버나드 쇼의 유명한 묘비명으로 알려진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역자는 이렇게 우리말로 옮겼다. "이만큼 오래 살다 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지."(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마음산책. 3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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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징어게임은 산낙지 먹기, 해녀는 한국 최초의 워킹맘"(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신경숙과 한강 등 한국 작가들을 세계 무대에서 빛나게 한 미국 출신의 문학 출판 에이전트 바버라 지트워가 한국 기행에 관한 책을 에세이 형식으로 펴냈다. '바버'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를 좋아하는 그가 펴낸 책 'The Korean Book of Happiness' 한국어판 제목은 '한국에서 느낀 행복들'이다.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에게 반드시 추천하고 싶은 독특한 문화와 음식, 자연, 전통 사찰, 고유한 직업 이야기 등을 체험담을 바탕으로 엮었다. 그는 인천의 전등사를 방문해 스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참선과 행복의 가르침을 얻는다. 매사에 겸손하고, 이기심을 버리고, 과거에 휘둘리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행복은 외부의 상황과는 상관없이 내 의지로 선택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라고 정의한다. 108배에 과감히 도전했다가 자신은 실패했지만, 어느 여자 신도가 유려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는 '마치 곡예를 하는 듯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한다.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저자는 가족과 반세기가 넘도록 헤어져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비극적인 상황에 아픔을 나누는가 하면 땅끝 진도를 찾아가 충견 진돗개를 홍보하기도 한다. 제주로 날아간 저자는 1629년부터 전복을 따기 위해 바다에 들어간 해녀를 '한국의 인어', '한국 최초의 워킹맘'으로 표현한다. 남편이 주변 제국주의 국가들에 노예로 끌려갔거나 전쟁으로 목숨을 잃자 임신중인 몸을 이끌고 물질을 한 제주 해녀에 대한 수식어로 '한국의 아마존 여전사'라는 문구를 인용한다. 저자는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은 인생의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우뭇국, 보리술빵, 삼계탕 등 외국인들이 경험해볼 만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소개하고 상세한 레시피도 곁들였다. 뒤죽박죽 비빔밥은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잔반 정리의 방법이자, 각종 야채와 고기 등을 함께 먹는 균형 잡힌 한 끼라고 소개한다. 영화 '오징어 게임'을 인용해 꼬물꼬물 살아있는 낙지를 집어먹는 것이야말로 한국에서 진짜 오징어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패러디한다. 저자가 소개한 한국 여성 문학가들의 작품은 '부커상', '셜리 잭슨상' 등 국제 문학상을 받거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기생충', 'BTS' 등이 세계를 놀라게 하면서 한국을 널리 알리기 전에 자신이 여러명의 한국 여성 작가들을 발굴해 세계 무대에 선보인 데 대한 자부심도 드러낸다. 그리고 머지않아 한국 작가 중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의 한국 기행에는 친구로 허물없이 지내는 신경숙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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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비교문학회장에 남수영 한예종 교수제27대 한국비교문학회 회장에 남수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선임됐다고 한예종과 비교문학회가 11일 밝혔다. 신임 학회장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이다. 남 교수는 미국 뉴욕대에서 비교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뒤 한예종 영상원 영상이론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학과영상학회 회장, 한예종 영상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비교문학회는 1959년 창립된 65년 전통의 단체다. 인문학의 대표적 학제간 융합 연구분야인 비교문학의 학술적 성과를 교류하고 대학 내 비교문학 및 문화연구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주한스웨덴대사관과 함께 매해 11월 ‘노벨문학상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는 등 문학과 문화를 통한 국제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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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심포지엄주한스웨덴대사관은 올해의 노벨 과학, 경제, 문학상 수상 및 학문적 업적을 조명하는 제4회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심포지엄을 11월 22일(수) 13:15~18:00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8개 명문 대학 간 전략적 협력을 위해 기획된 일주일간의 학술 교류 및 연구 협력의 장인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올해 노벨상에 대해 널리 알리고, 과학·경제·문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토론을 활성화하고자 한다.‘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기간에는 스웨덴 대학의 연구자와 지도자 30여명으로 구성된 방한단이 한국을 찾아 한국 일류 연구 기관 및 대학 관계자를 만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주한스웨덴대사관의 주관으로 서울대, 고려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비교문학회, KTH 왕립공과대학, 룬드대, 웁살라대, 예테보리대, 우메오대 등과 협력하에 마련됐다.이와 관련 스웨덴과 한국의 여덟 개 대학으로 구성된 한국-스웨덴 혁신교육연구단(SKERIC)이 올가을 3년간의 파트너십을 론칭한다. 한국-스웨덴혁신교육연구단은 스웨덴고등교육재단이 후원하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운영된다. 이 협력은 학문과 기술 및 네트워크를 갖춘 스웨덴과 대한민국 최고의 젊은 연구자 및 혁신가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주의와 학문의 자유를 추구하고자 한다.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대사는 "스웨덴과 대한민국은, 연구, 혁신, 고등 교육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선 선도 국가다. 노벨 메모리얼 심포지엄은 과학, 경제, 문학 분야의 학문적 발견과 탐구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라며 "이 행사를 개최하면서 스웨덴과 대한민국 대학의 협력을 넘어 양국 관계 확장 및 장기적인 동반자 국가 관계 구축이라는 외연 확장에 기여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유욱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은 "노벨과학상은 기초 과학이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연구 개발의 가치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며 "수상 업적을 살펴봄으로써 과학기술이 만들어 가는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 우리 사회가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한림원은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심포지엄이 처음 개최된 2020년 이래 과학 분야 파트너로 참여함으로써 노벨상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동참하고 있다”며 "주한스웨덴대사관과의 파트너십은 과학기술분야뿐만 아니라 양국의 우호 증진에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형진 한국비교문학회 회장(숙명여대 교수)은 "2023 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심포지엄의 소중한 의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작품 세계를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작품 세계를 통해 세계문학의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고, 세계문학에 대한 비교문학적 접근을 통해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연결고리를 찾아냄으로써 욘 포세의 작품 세계가 세계 문학이 되면서도 우리의 문학의 일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고 강조했다.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노벨상은 우리의 지식과 열정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상징한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온 분들이다. 우리는 노벨상 수상자들의 공헌을 기리며, 그들의 유산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본 심포지엄이 양국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고, 과학·기술·고등교육 정책 분야에서 추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의견을 밝혔다.‘스웨덴-대한민국 노벨 메모리얼 프로그램’ 심포지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연사 정보 및 프로그램 상세 일정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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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선생과 김연갑 선생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郎)가 200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김연갑 선생과 큰 아들 히카리의 아리랑 연주 공연에 대한 계획을 주고받았다. 일본 유명 음악가로 활동하는 장남 히카리는 자폐증 환자이다. 이에 대해 오에 선생은 상심이 컸는데, 그런 고통을 나중에 소설 '치료탑'과 '치료탑 혹성'으로 표출했다. 이후 개인적 체험을 통해 아들과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아들인 히카리는 절대음감을 통해 유명한 음악가가 되었다. 오에가 한국으로 가기 위해 집을 나서려 하자, 어린 아들 히카리가 자기 방에서 피아노로 아리랑을 연주해 주었다고 한다. 이를 공항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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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탐미주의 문학 거장 다니자키 준이치로 ‘슌킨 이야기’ 문예 세계문학선으로 출간일본의 에로티시즘, 탐미주의 문학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 7편을 수록한 ‘슌킨 이야기(문예 세계문학선 130)’이 출간되었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무려 7차례나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고, 국내외 문학상을 다수 수상한 일본의 ‘국민 작가’, ‘일본 제일의 탐미파 작가’로 명성이 높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일본의 탐미주의 작가로 잘 알려진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 비해 다니자키 작품의 농도가 훨씬 진하며, 아름다움에 탐닉하는 집요함도 강하다. ‘슌킨 이야기’를 옮긴 김영식 번역가는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하는 독자는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한 편이라도 읽게 된다면 그의 다음 작품을 찾을 수밖에 없고 다니자키 소설의 진정한 매력을 알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다니자키의 첫 작품이자 ‘슌킨 이야기(문예 세계문학선 130)’에 수록된 첫 번째 작품인 ‘문신’은 관능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문체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젊은 문신사 세이키치가 발이 새하얀 소녀에게 탐닉하며, 거대한 여덟 개의 발이 달린 무당거미를 등에 새겨주는 내용이다. "여자가 없으면 시도 예술도 없다”고 한 다니자키의 여성에 대한 숭배와 발, 등에 집착하는 페티시즘이 잘 드러나 있다. 이 책의 표제작인 ‘슌킨 이야기’는 탐미주의, 에로티시즘, 페티시즘으로 일컬어지는 다니자키의 독특한 문학 세계와 특징이 오롯이 담긴 작가의 대표작이자 완성작으로 꼽히며, 탐미 문학의 절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인과 하인, 스승과 제자, 연인이라는 다층적 관계에 놓인 슌킨과 사스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고집 세고 까다로운 예인 슌킨은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으로 많은 사람에게 칭송을 받고, 그녀의 하인이자 제자인 슌킨 역시 그녀를 극진히 사랑한다. 슌킨을 향한 사스케의 절대적인 사랑은 슌킨의 얼굴이 망가진 후에 절정에 달하는데, 눈이 먼 슌킨을 따라 자신의 눈을 스스로 멀게 한다. 이러한 사스케의 극단적인 사랑은 충격적이면서도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다니자키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사랑은 헌신적이고 순수한 듯하지만 현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대를 지배하려는 왜곡된 사랑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니자키의 문학적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 힘 있는 문장은 독자들을 다니자키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독특한 관점에 대한 충분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슌킨 이야기’를 "그저 탄식할 뿐, 말이 필요 없는 걸작”이라고 상찬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르트르가 수상을 거부한 1964년에 사르트르와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후보가 바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였다. 한편 가라타니 고진을 비롯한 문학계 많은 이들은 "다니자키가 조금만 더 오래 살았더라면 노벨문학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렇듯 시대를 뛰어넘는 다니자키의 감각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이야기는 현대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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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에세이의 정수 ‘삶을 견디는 기쁨’ 출간문예춘추사가 헤르만 헤세의 깊은 속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글 48편이 담긴 에세이 ‘삶을 견디는 기쁨’을 출간했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으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는 굵직한 그의 작품들은 변하지 않는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기에 불멸의 작가라고도 불린다. 독일 남부에서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은 작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은 어두웠다. 세계2차대전 중 조국 독일에 대항해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으로는 익히 알려진 대로 예민한 성격과 자살 충동 탓에 괴로워했고, 그의 아내는 정신병에 시달렸다. 그의 에세이집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래서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이성과 화가의 감성을 지닌 헤세는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꿨다. ‘삶을 견디는 기쁨’ 속 헤세는 어젯밤에 꾼 꿈이나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에 슬쩍 참여한 일, 음악회, 독자들이 보낸 편지 등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혹은 괴롭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한다. 그 사색이 끝날 때마다 그는 깨닫는다.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결국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헤세는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해도 해준다”며 조용한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의 이런 글 속에서 우리는 삶을 견디는 기쁨 그 자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고난에도 헤세는 오히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봤다. 담백한 그의 글과 더불어 도서 속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십 개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 스케치가 담겼다. 함께 감상하다 보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다. "이제 속도를 점점 늦추고 있는 기차는 곧 기차가 내뿜는 연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읽을 수 없는 미지의 역에 멈추어 설 것이다. 그 마을 이름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나는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근처 어딘가에서 틀림없이 숲을 발견할 것이고, 그 가장자리에 누워 구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근처 어딘가에서 시냇물을 찾아내 얼굴을 시원하게 적시고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 ‘여름날의 기차 여행’ 챕터 중- 칼 구스타프 융은 헤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새로운 새해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삶 그 자체를 긍정하고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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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춘추사 ‘삶을 견디는 기쁨’ 출간헤르만 헤세의 깊은 속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은 글 48편이 담긴 에세이 ‘삶을 견디는 기쁨’이 출간됐다. 데미안, 수레바퀴 아래서 등으로 잘 알려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는 굵직한 그의 작품들은 변하지 않는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기에 불멸의 작가라고도 불린다. 독일 남부에서 목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가로서 눈부신 영광을 얻은 작가다. 하지만 정작 그의 삶은 어두웠다. 세계2차대전 중 조국 독일에 대항해 반전 운동을 펼치면서 같은 독일인들에게 비난받기도 했다. 개인적인 면으로는 익히 알려진 대로 예민한 성격과 자살 충동 탓에 괴로워했고, 그의 아내는 정신병에 시달렸다. 그의 에세이집 ‘삶을 견디는 기쁨’은 그래서 대체로 잔잔하면서도 우울하고 때로는 격정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의 이성과 화가의 감성을 지닌 헤세는 자신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하거나 왜곡하지 않았으며 거기에 정복당하지도 않았다. 천재적인 예술가답게 글과 그림, 여행을 통해 우울함을 삶에 끝없이 도전하는 용기로 바꿨다. ‘삶을 견디는 기쁨’ 속 헤세는 어젯밤에 꾼 꿈이나 자기 작품을 낭독하는 모임에 슬쩍 참여한 일, 음악회, 독자들이 보낸 편지 등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무엇이 자신을 기쁘게 하는지, 혹은 괴롭게 하는지 끊임없이 사색한다. 그 사색이 끝날 때마다 그는 깨닫는다. 고통은 축복을 향해 가는 과정이고 축복도 고통으로 가는 길목에 있음을. 결국 행복과 고통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이다. 헤세는 "고통은 사람을 부드럽게도 만들고 강철처럼 단단해도 해준다”며 조용한 응원의 손길을 내민다. 그의 이런 글 속에서 우리는 삶을 견디는 기쁨 그 자체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어떤 고난에도 헤세는 오히려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봤다. 담백한 그의 글과 더불어 도서 속에는 헤세가 직접 그린 수십 개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림과 스케치가 담겼다. 함께 감상하다 보면 ‘행복’이 어떤 것인지 알 것만 같다. "이제 속도를 점점 늦추고 있는 기차는 곧 기차가 내뿜는 연기 때문에 그 표지판을 읽을 수 없는 미지의 역에 멈추어 설 것이다. 그 마을 이름이 무엇이든 개의치 않고 나는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근처 어딘가에서 틀림없이 숲을 발견할 것이고, 그 가장자리에 누워 구름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 근처 어딘가에서 시냇물을 찾아내 얼굴을 시원하게 적시고 헤엄쳐 다니는 송어를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을 견디는 기쁨 ‘여름날의 기차 여행’ 챕터 중- 칼 구스타프 융은 헤세의 글을 가리켜 ‘폭풍이 이는 밤을 비추는 등대의 불빛’이라고 칭송했다. 그의 말대로 온갖 고난과 우울 속에서도 희망과 깨달음이 번뜩이는 그의 글은 우리에게 인생을 비추는 등대가 된다. 새로운 새해를 맞아 앞으로 나아갈 삶 그 자체를 긍정하고 살아 있는 것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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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76 ‘관객모독’, 8년만에 서울서 공연 개최‘관객모독’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서울에서 공연한다. 관객모독은 201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 태생의 극작가 페터 한트케(Peter Handke)의 대표적인 희곡으로, 1978년 극단 76의 기국서 연출에 의해 공연된 이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온 극단 76의 레퍼토리 공연이다. 공연은 시종일관 4명의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연극·언어에 대해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하는 형식으로, 일반적인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연극적 스토리와 인물 설정이나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 연극 형식에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은 당혹감과 충격을 받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형식의 파괴, 배우들이 쏟아내는 셀 수도 없이 많고 강한 욕,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과 같은 장치들은 자연스럽게 관객들을 자극시키며 그들이 자연스럽게 반응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선보이는 관객모독은 국가 기관의 지원금이나 순수 극단 자체 예산으로 제작하는 일반적인 연극계의 관행과는 다르게 오로지 극단 76과 기국서 연출의 팬이 기부해준 후원금을 제작비 삼아 올리는 작품으로, 제작비 관련해 고민하는 연극계 내에 새로운 후원 및 기부 문화를 기대해 볼 수 있게 한다. 이번 공연은 7월 1일(금)부터 10월 10일(월)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팀플레이예술기획을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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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콜롬비아 작가 9명 내한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처음으로 중남미 문학을 선보인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도서전 주빈국에 콜롬비아를 초청했다.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라는 문구 아래 참여한다. 지난 4월에는 콜롬비아 보고타 도서전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초대된 바 있다.주한 콜롬비아 대사관은 이번 도서전을 위해 콜롬비아는 자국의 작품을 번역·출판하고자 하는 한국 출판사를 지원했다. 후안 카를로스 카이사 로세로 대사는 "이 과정을 통해 한국 주요 출판사와 총 11권의 도서에 대한 번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번 도서전 기간 동안 콜롬비아 주빈국관에서는 '백년의 고독', '콜레라 시대의 사랑', '밤 기도'를 비롯해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작품 21종을 만나볼 수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브리엘 마르케스 작가의 작품과 함께 '21세기 마르케스'라고 불리는 산티아고 감보아 작가의 작품도 선보인다.도서전에 참가하는 문학 대표단은 다양성을 고려해 선별했다. 인종, 성별, 지역, 세대 등 다양한 기준을 바탕으로 6개 주 출신 참가자들로 여성 9명, 남성 11명으로 구성됐으며 아프리카계 1명, 원주민 1명도 참가한다.콜롬비아 대사관 측은 뉴시스에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 작가와 감보아 작가 등 콜롬비아 작가 9명이 한국을 방문한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화상으로 참여하는 작가까지 포함하면 총 11명의 작가가 한국 독자들과 만난다. 북토크 '권력을 가진 여성: 콜롬비아 현대 여성 작가'와 대담 '콜롬비아 출판계의 현실과 전망'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한편,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2021년 8월 정상회담 이후 미래지향적이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혁신적인 양국 관계를 향한 로드맵인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당시 양국은 보고타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에 각각 주빈국으로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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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인수위 보고 28일로 연기…K-컬처 확산 초점당초 25일로 예정됐던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가 28일로 연기됐다.문체부 관계자는 "24일 오후 인수위 측에서 자료 보완을 요구해 업무 보고가 연기됐다"며 "첫 보고인 만큼 충실하게 자료를 작성하겠다"고 밝혔다.문체부 측은 기존 업무 성과, 중점 추진 과제, 현안을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세운 공약 위주로 업무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윤 당선인은 '문화예술체육강국'을 내세우며 총 9개 과제, 41개 약속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콘텐츠 기업 및 예술인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포괄적 지원체계 구축, 대중문화 위주의 한류를 K-생활 문화로 확산시키기 위한 콘텐츠 업체와 창작·제작자 지원 확대, 저작권 보호를 통한 문화 주권 강화 등 방안을 내놓았다. 지역별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역 예산 확대, 지역콘텐츠 개발 지원, 전국 박물관·미술관·복합문화센터 확대도 공약에 포함됐다. 현재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벼랑 끝 생존위기에 몰렸다며 안정적 문화예술 재원 확보, 예술인의 정당한 권익 보장을 통한 공정한 생태계 확립 등을 약속했다.또 대중문화 위주의 한류를 한국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한식, 패션 등 K-생활문화로 확산시키고,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K-컬처를 세계 문화의 미래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방송 및 영상콘텐츠,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악, 광고, AI, NFT, 메타버스 등 K-콘텐츠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고, OTT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광 분야의 경우 코로나로 인해 피해액이 약 16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등 피해가 큰 분야인 만큼 회복과 도약의 발판을 제공하겠다고 했다.체육 분야에서는 국민 스포츠권 보장과 건강한 전문 체육 시스템 구축, 체육 재정 확대를 약속했다.중소여행사 및 관광업계 피해회복을 지원하고, 메타버스 연계 지역별 특화 한류 관광 콘텐츠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4차 산업혁명 기반 관광벤처 육성을 지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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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당신이 만나 예술이 되는 순간, 제2회 온통 페스티벌 개최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다채로운 전통예술 영상 콘텐츠로 가득 채운 온라인 전통예술 축제 ‘온통 페스티벌’을 1월 27일(목)부터 2주간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 분야 예술인들의 창작 지원과 전통공연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공간을 발굴해 공간과 전통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공연 ‘디 아트 스팟 시리즈(The ART SPOT Series)’를 통해 동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전통예술의 현재를 모색해왔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예술가들의 공연 무대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공연의 판을 온라인으로 이동해 전통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신선한 기획과,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를 개척하는 예술가들의 실험으로 탄생한 52편의 영상들이 2주간 온통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다. ‘온통 페스티벌’의 특징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과 독특한 만남을 이어가는 데에 있다. 전통예술을 현대미술, 건축, 미술사, 문학 등과 접목한 영상들과 동화 애니메이션과 전통음악이 만난 ‘동화음악회’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온통 페스티벌의 영상은 단순한 공연 스트리밍 중계가 아닌, 기획 단계부터 ‘공연의 영상화’에 중점을 둬 제작했다. 뮤직비디오뿐 아니라 예능·다큐멘터리 형식의 토크쇼, 댄스필름, 동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준비돼 있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전통X현대미술’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에서 현대미술 작가들과 함께한 ‘덕수궁 프로젝트 2021 : 상상의 정원’의 작품 중 김아연 ‘가든카펫’, 윤석남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 1930년 어느 봄날’, 김명범 ‘원(ONE)’ 세 작품과 잠비나이의 김보미, 심은용이 만나 제작한 뮤직비디오다. ‘전통X건축’은 안도 다다오의 대표 건축물 뮤지엄 산에서 건축가 유현준과 전통 아티스트들이 만난다. 안도 다다오가 보여주는 건축의 디테일을 유현준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건축 해설투어 영상’, 전통음악과 재즈의 감성을 담은 뮤직비디오, 그리고 공연 ‘공간이 만든 공간’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X인문’은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전통 창작무용과 새로운 만남을 선보인다.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게르니카’ 등 예능 다큐멘터리 형식의 서양미술사 이야기와 작품 워크숍을 통해 영감을 받은 댄스필름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문학과 역사 속 인물의 이야기를 창작 전통음악과 함께 구성한 ‘전통X문학’ 음악극 ‘정조와 햄릿’은 2020년 영화 버전으로 제작한 ‘Film정조와 햄릿’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아 2021년 의정부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공연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 초청돼 관객과 만난 바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통음악밴드 ‘상자루’가 작곡을 맡아 음악이 작품을 주도하는 강렬함을 선보인다. 중견 예술가들을 선정해 문화공간과 접목한 영상 제작의 전반적 과정을 지원한 ‘문화공간X전통’에서는 블랙스트링으로 전 세계를 누비는 거문고 연주가 허윤정과, 25현 가야금 연주로 주목받는 박순아가 중견 예술가들의 깊이 있는 음악 세계가 담긴 영상 작품을 만들었다. 거문고 연주자 허윤정은 자신의 음악 여정에서 중요했던 개인의 공간으로부터 시작된 ‘공간과 음악의 관계성’에 대한 심도 있는 작업을 보여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동화음악회’의 신작 두 편이 준비됐다. 이번 페스티벌 ‘전통X동화’ 영상은 어린이도서 분야의 노벨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들의 동화를 만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김삼진 이사장은 "예술인들이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를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개척했다”며 "전통과 당신이 만나 예술이 되는 순간이라는 온통 페스티벌의 슬로건처럼 예술인과 관객들이 예술로 연결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통 페스티벌’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상세 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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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난민출신 소설가 구르나…35년만에 아프리카계 수상(종합)올해 노벨문학상은 난민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가 수상했다. 아프리카계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35년만이다.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식민주의 영향 및 문화·대륙 사이의 격차 속에서의 난민의 운명에 대해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연민을 갖고 파고든 공로"로 구르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73세인 구르나는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탈식민주의 문학 교수를 지내다가 최근 은퇴했다. 모국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서 쓰이는 스와힐리어이지만 영어를 '문학적 도구'로 삼았다.노벨위에 따르면 구르는 194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러나 잔지바르 정국 혼란으로 인한 학살을 피해 모국을 떠나야만 했다. 그는 1960년대 말 난민으로 영국 잉글랜드에 들어왔다.구르나는 10편의 소설과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난민의 혼란'이라는 주제가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 노벨위는 "구르나의 진실에 대한 헌신과 단순화에 대한 혐오가 인상적"이라며 "그의 소설은 틀에 박힌 묘사에서 벗어나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동아프리카에 대해 우리의 시야를 열어준다"고 밝혔다.외신들에 따르면 아프리카계 흑인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윌레 소잉카 이후 처음이다.구르나의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을 비롯해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낙원'(Paradise·1994) '바닷가'(By the Sea·2001) 등이 있다. 마지막 소설은 '사후의 삶'(Afterlives·202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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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거머쥔 구르나, 작품 보니…'난민 혼란' 통찰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는 난민 출신으로 식민주의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을 해온 인물이다. 구르나는 1948년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지바르 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그러나 잔지바르 정국 혼란으로 인한 학살을 피해 모국을 떠나 1960년대 말 난민으로 영국 잉글랜드에 들어왔다.그는 영국 켄트대학에서 영문·탈식민주의 문학 교수를 지내다가 최근 은퇴했다. 모국어는 아프리카 남동부에서 쓰이는 스와힐리어이지만 영어를 '문학적 도구'로 삼았다.구르나는 10편의 소설과 다수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난민의 혼란'이라는 주제가 작품 전반을 관통한다.1987년 데뷔작인 '출발의 기억(Memory of Departure)'은 고국 탄자니아의 실패한 봉기에 대한 소설이다.대표작으로 꼽히는 1994년작 '낙원(Paradise)'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탄자니아로 몰려든 독일군과 강제 징집에 대한 내용으로 식민주의의 상처를 간직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커상과 휘트브레드상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구르나의 6번째 소설인 2001년작 '바닷가(By the Sea)'도 부커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가짜 신분으로 영국행을 시도하는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가장 최근에 발표한 2020년작 '사후의 삶(Afterlives)'은 20세기 초 독일이 점령한 동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4명의 인물들을 다룬다.노벨위원회는 '식민주의 영향 및 문화·대륙 사이의 격차 속에서의 난민의 운명에 대해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연민을 갖고 파고든 공로'를 들어 구르나를 수상자로 선정했다.아울러 "구르나의 진실에 대한 헌신과 단순화에 대한 혐오가 인상적"이라며 "그의 소설은 틀에 박힌 묘사에서 벗어나 세계의 다른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문화적으로 다양한 동아프리카에 대해 우리의 시야를 열어준다"고 밝혔다.구르나는 수상 직후 영국 PA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매우 놀라우면서 겸손해진다"고 깜짝 수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노벨문학상을 시상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자신이 직접 겪은 난민 위기와 식민주의 문제를 주목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이 문제는 매일 우리와 함께 있다.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상처받고 있다"며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이 문제들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자신이 어린 시절 영국으로 건너왔을 때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테러 국가에서 투쟁, 탈출하고 있다며 "세계는 1960년대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라고 우려했다.한편 아프리카 출신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소설가 존 맥스웰 쿠체 이후 18년 만이다. 아프리카계 흑인 작가로는 1986년 나이지리아 출신 극작가 월레 소잉카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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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노벨문학상 역대 수상자 대표작 기획전영풍문고는 2021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기념해 역대 수상자 대표작 기획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제121회 노벨문학상은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에게로 돌아갔다.스웨덴 한림원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의 운명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보여줬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구르나는 작품에서 난민이 겪는 혼란을 다뤄왔다.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을 비롯해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낙원'(Paradise·1994), '바닷가'(By the Sea·2001), '탈주'(Desertion·2005) 등이 있다. 마지막 소설은 '사후의 삶'(Afterlives·2020)이다.현재 국내에 출간된 구르나의 작품은 없는 상태다. 영풍문고는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2013~2020년도 수상자의 대표작을 준비했다. '마음챙김의 시(류시화·수오서재)', '시로 납치하다(류시화·더숲)'에는 2020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의 '눈풀꽃'과 '애도'가 실려있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루이즈 글릭은 개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묘사하며 상실과 소외의 시대에서 위로의 손길을 전하는 것으로 저명하다.2019년도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의 책도 준비돼 있다. 페터 한트케는 파격적인 문학관과 독창성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 '긴 이별을 위한 짧은편지(문학동네)'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소설로 소개된다. 그밖에 대표작으로는 '관객모독(민음사)', '시 없는 삶(읻다)' 등이 있다.노벨 문학상의 열기에 힘입어 세계 3대 문학상을 수상했던 국내 작가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2016년 '채식주의자(창비)'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뒤 2018년 '흰(문학동네)'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강 작가가 그 주인공. 최근 5년 만에 신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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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발레·연극·국악·가요…광주문예회관 그라제 축제'클래식·발레·연극·국악·대중음악'으로 구성된 '그라제 공연예술축제'가 광주에서 펼쳐진다.광주문화예술회관은 10월1일부터 5일까지 5일동안 문예회관 곳곳에서 제3회 '그라제 축제'가 열린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축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개막 열흘을 앞두고 취소됐지만 이번 축제는 좌석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강화돼 펼쳐진다.'위로, 위로'를 주제로 선보이는 축제는 광주시립교향악단과 창극단, 합창단, 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6개 광주시립예술단을 비롯해 지역예술단이 참여해 다양한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광주시립발레단은 특별기획공연 '빛의 정원365', 광주시립교향악단은 '금관 앙상블',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비틀스와 BTS', 광주시립창극단은 '국악 한마당',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러브 콘서트', 광주시립합창단은 '해 저무는 시간, 감성으로'를 선보인다. 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셀마 라게를뢰프의 동화를 원작으로 창작된 뮤지컬 '트롤의 아이'를 비롯해 가족 음악극 '피노키오의 모험', 하림과 함께 음악으로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 '아프리카 오버랜드' 등이 관객을 만난다.이 밖에도 '찾아가는 아프리카 음악과 춤의 여행' '싸운드 써커스' '리듬의 정원'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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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 번역 플랫폼 만든다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문학 해외진출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대학 수준 교육기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곽효환(53) 신임 원장은 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아띠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정책 및 중점 추진 사업 등을 발표했다.곽 원장은 "한국문학을 둘러싼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현재 약 2500여종의 한국문학이 해외에 출간돼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노벨문학상을 언제 탈 것인지 관심이 많은데 그 인프라에 상당히 가까이 가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세계 문학·출판시장에서 한국문학의 위상은 올라가고 있다. 1990년대 프랑스어권 이청준, 이문열 작가를 비롯해 2000년대 이승우, 신경숙, 고은, 2010년대 한강, 김영하, 편혜영, 김혜순, 김이듬, 윤고은 작가 등이 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영어권, 남미권, 유럽권, 아시아권, 중동권 등에서의 한국도서 점유율도 상승하고 있다. 먼저 한국문학 해외진출 통합 플랫폼, 가칭 '한국문학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다.해외 문학·출판시장의 한국문학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출판사 번역출판 동시지원 신청건수는 2019년 97건에서 2020년 142건, 2021년 200건 이상으로 최근 5년 동안 증가율 17.1%를 보이고 있다.이번에 구축하는 플랫폼은 생산자인 작가와 매개자인 에이전트, 수요자인 해외출판사 간 문학 저작권 상시거래 온라인 플랫폼이다. 또 한국문학에 관심 있는 해외출판사 등을 초청해 오프라인 저작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플랫폼을 통해 번역가, 해외출판사, 에이전트, 연구자 등이 상시 접근할 수 있는 한국문학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해외출간 번역서 리뷰, 문학교류 실시간 스트리밍, 국내외 전문가 그룹간의 커뮤니티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번역원은 향후 3~5년 내 해외출판사 지원 연 350여건 이상, 해외출간 연 250종 이상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곽 원장은 "현재 번역원의 연간 예산이 120억원 정도인데 사실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며 "현재 계획한 1단계를 진행하려면 최소 40억~55억원 정도가 더 필요하다. 현재 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문학·문화콘텐츠 번역인력 양성기관인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대학 수준의 교육기관으로 격상시키는 작업도 추진한다. 외연 확장을 위해 부설기관으로서 전임교원 확충, 학제 개편, 제도 정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현재 번역아카데미는 4개 과정, 7개 언어권, 수강생 연 150여명으로, 이를 정식 학위과정으로 강화하는 것을 추진한다. 교육부 허가를 통해 석·박사 과정에 준하는 정식 학위과정으로의 전환 또는 한예종과 같은 전문사 과정으로서 전문번역가 양성교육을 진행한다는 목표다.특히 정식 학위를 받은 원어민 졸업생이 졸업 후 본국으로 돌아가 한국문학 교수 등으로 활약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정규과정을 통해 연 30명 내외의 수료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이중 80~90%가 원어민이다.또 번역인력 양성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국내외 교육 대상자를 연 500여명으로 확대하고 언어권도 확대할 예정이다. 곽 원장은 "번역아카데미의 정식 학위과정 추진을 두고 일각에서 국내 다른 대학과의 충돌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정규 과정 입학생의 80~90%가 외국인이다. 그들이 졸업 후 자기 나라로 돌아가 한국문학을 알리게 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웹툰, 공연 등을 포함한 한국어 콘텐츠에 대한 해외진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한국문학 해외소개 맞춤형 전략도 수립해 시행한다.한편 곽 원장은 지난 5월14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3년이다. 중견시인으로 한국시인협회 이사, 한국작가회의 이사, 문체부 문학진흥정책위원회 위원, 서울국제문학포럼 집행위원장, 대산문화재단 상무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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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 미지센터 인터뷰서 봉준호, 박찬욱 감독 일화 공개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미지센터)는 ‘미지, 세계와의 만남’ 프로그램의 하나로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과의 인터뷰 영상을 제작, 배포한다. 미지센터는 한국 문학 발전과 세계화에 힘쓰는 대산문화재단과 함께 2016년부터 미지, 세계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르 클레지오,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즈, 일본 추리 소설가 나카무라 후미노리 등 여러 분야의 세계 저명인사를 초청해 청소년 대상으로 강연 및 대담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는 대신 더 많은 청소년이 함께할 수 있도록 미지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기생충 번역가 달시 파켓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인터뷰 내용은 △영화 번역 과정 △ 한국에 대한 첫인상 △비속어 번역 △봉준호 감독 및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 비교 등 영화 및 번역 작업 전반 △기생충 대사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등 청소년들이 번역 작업과 번역가의 생활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으로도 미지센터는 청소년들이 어디서나 다양한 범주의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미지, 세계와의 만남을 포함해 여러 문화다양성 및 세계 이해 교육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는 2020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미지센터는 서울시가 설립하고 교보생명 공익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청소년 문화교류 특화 시설이다. 청소년들이 인문적 소양과 상생의 지혜를 갖춘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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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br> ‘박진주’의 아리랑 사연1941년 미국에서 ‘동서협회’를 조직하여 님 웨일즈의 ‘아리랑’을 출판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국을 알자―2500만의 잊힌 친구”라는 주제의 강연회도 열었다. 그리고 이 행사에서 ‘아리랑’을 불렀다. 한국인들의 독립운동 실상과 아리랑이란 노래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는 그 여인의 이름은 펄 사이든스트리커 벅(Pearl Sydenstricker Buck), 중국어 이름 싸이전주(賽珍珠)이다. 1930년 중국에서 동·서양 문명의 갈등을 다룬 소설 ‘동풍서풍’을 발행하고, 1931년 빈농부터 대 지주가 된 인물을 그린 작품 ‘대지’를 출판하였다. 1938년 미국의 여성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이 여인은 해방을 맞은 한국을 찾아왔고, 이어서 1968년 까지 10차례나 방문했다. 한국전쟁 발발 해인 1950년에는 ‘한국에서 온 두 처녀’라는 작품을, 1963년에는 ‘갈대는 바람에 흔들려도’라는 작품을, 1968년에는 ‘새해’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이 해에 서울시가 이 여인에게 명예 서울시민증을 수여했다. 이 때 스스로의 한국어 이름을 제시했다. 바로 박진주(朴珍珠)이다. ‘Pearl’의 번역이 이름 ‘진주’로, ‘Buck’이 성씨 ‘박’이 되었다. 이 여인을 우리는 ‘펄벅 여사’라고 불러 온다. 1892년 미국에서 태어나 선교사인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하여 40여 년을 살았다. 이 때의 중국 체험을 소설화한 작품이 ‘대지’이다. 이 작품으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196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 부천에서 10여년을 살기도 했다. 이때 양반가 3대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갈대는 바람에 흔들려도’를 썼다. 그리고 1973년 80세로 생을 마쳤다. 펄벅여사는 마지막 생을 산 한국을 중국보다 더 사랑했다. 그 사랑의 증거는 "한국은 고상한 국민이 살고 있는 보석 같은 나라”라는 헌사와 그 책 표지에 아리랑 대표사설과 후렴을 한글 반 궁체(宮體)로 담아 표현한 것이다. 1963년 영문학자 장왕록(張旺祿)의 번역으로 동시 발간되었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한국 외교관 100명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의 표지화로 담긴 아리랑에는 어떤 사연이 담겨있을까? 1960년 가을 어느 날의 당시 국빈 예우로 공보처의 안내로 경주를 거쳐 안동 양반가를 취재하러 가고 있었다. 저녁 노을이 붉게 물든 무렵 안동을 들어서는 도로에서 소 달구지를 끌고 가는 농부와 조우하게 되었다. 펄벅은 비포장의 차 먼지를 일지 않게 하기 위해 천천히 몰게 했다. 그리고 달구지의 속도로 가며 내다보았다. 소 고삐를 잡은 노인은 지게를 진채였고, 지게 위에는 볏집 한단과 잡동산이들이 담겨있었다. 빈 달구지이니 그 지게를 싣고 자신도 타고 갈만한데도 짐을 지고 가는 것이었다. ‘아, 하루 종일 밭에서 일을 하고 가는 소를 배려한 것이구나!’ 제 짐을 지고 소와 함께 가는 평화로운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그 순간이었다. 농부는 소에게 들려 주는듯한 나직한 노래를 부르며 가는 것이아닌가.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고개로 넘어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바로 ‘아리랑’이었다. 펄벅은 이 때의 감동을 당시 한국예술원의 한 원로 시인에게 전했다. "일시 말라 흔들리지만 한파를 견뎌내고 봄이 되면 되살아나는 갈대처럼 한국인들은 시련을 딛고 일어날 것이다. 이런 한국인들이 부르는 노래가 아리랑임을 알고 있다” 취재 후기를 남겨 전해 오는 사연이다. 며칠 전 한 신문에 펄벅 여사의 친필 서명본이 발굴되었다는 기사를 접했다. 표지와 서명을 보고 문득 여사의 아리랑 사연을 떠 올렸다. 어쩌면 여사는 어떤 이에게 이 책 하얀 내지에 서명을 하며 아리랑 사연을 전해주지 않았을까? 활달하면서도 정겨운 박진주 여사의 필체에서 ‘아~리~랑 아~리~랑~’만년필 사각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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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희귀 음반과 서명본 도서 발굴, 공개두 가지 아리랑 자료가 발굴, 공개되었다. 아리랑 사연을 표지에 담고 있는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저자 서명본과 SP 음반 와타나베 하마코 노래 ‘우지마라 아리랑처녀’이다. 국악애호가 정창관(금년 화관문화 훈장 서훈자)선생이 본지에 공개한 두 자료는 최근 해외에서 입수한 것으로 ‘친필 서명본과 음원은 국내 최초 공개이다.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는 원제가 ‘The Living Reed’로 193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Pearl S. Buck(1892~1973)의 한국 소재 장편소설이다. 국내에서는 1963년 장왕록(張旺祿) 번역으로 동시 발간되었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어 "한국 외교관 100명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화(表紙畵)에 한글 반 궁체(宮體) 본조아리랑 대표사설이 새겨져 있다. 이 때문에 아리랑 자료로 수집 대상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공개 된 책에는 저자의 서명이 내지 첫 면에 들어 있다. 펄벅 여사의 성품이 들어나는 필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이다. 음반은 1952년 일본 Victor사가 발매한 유행가 '우지마라 아리랑처녀' SP음반이다. 노래는 와타나베 하마코, 반주는 빅터오케스트라이다. 와타나베 하마코는 이미 아리랑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1935년 최초의 일본 창작 아리랑인 ‘아리랑 야곡’을 부른 가수이기 때문이다. 이 번 공개되는 음반에 대해 정창관 선생은 "이미 일본 국회도서관 목록을 통해 존재를 확인하고 추적 중이었다. 10여년만에 입수하여 음원을 듣게 되어 감개무량하다”고 하여 희귀 음반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음반의 가치는 최초 공개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곡명과 발매 시점에 대한 해석 때문이다. 즉, 1952년은 한국전쟁 중이라는 사실이다. 한국은 처참한 동족상잔(同族相殘)의 비극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이 때 옆 나라 일본이 '우지마라 아리랑처녀'라는 곡명의 노래를 발매한 것이다. 얼핏 보면 한국의 현실을 ‘아리랑이 울고 있다’라고 하며 이를 달래주는 듯하지만, 실상은 ‘불쌍하고 처량하니 아리랑이나 들어라’라거나, ‘우리 일본이 옆 나라 처녀들을 아리랑으로 달재주자’는 비아냥으로 해석되기가 쉽다는 것이다. 이는 일본인들에게도 비교 우위적인 우월감을 갖게 하여 상품성도 있었을 것으로 보게 한다. 결국 아리랑은 우리 못지않게 일본이 의미화 하며 상업적으로 상품화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이다. 그것도 미묘한 정서를 담아서. 이런 측면에서 이 음반은 단순한 아리랑 음원 자료 하나가 아니라 한일관계사를 담고 있는 외교사료이기도 한 것이다. 한편 와타나베 하마코의 ‘아리랑 야곡’과 ‘우지마라 아리랑처녀’ 음원은 정창관의 유튜브 아리랑 채널, 일본아리랑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정창관 선생은 본지 ‘정창관의 신보유람’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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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스웨덴대사관, 제9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아름다운 늦가을의 정취와 함께 매년 관객들을 따뜻한 축제로 초대하는 스웨덴영화제가 11월 5일(목) 서울과 부산 개막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인천에서 11월 16일(월)까지 총 12일간 5개 도시 5개 극장에서 펼쳐진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이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과 함께 2012년부터 주최해온 스웨덴영화제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스웨덴 영화를 소개하며 국내 스웨덴 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스웨덴영화제는 ‘성평등’과 ‘다양성’을 주제로 드라마와 SF,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총 10편의 최신 스웨덴 영화를 소개한다. 특히 제9회 스웨덴영화제에서는 ‘영화 속 진취적인 여성들’ 특별전을 상영하고 부산 영화의전당, 대구 동성아트홀, 인천 영화공간주안 3개 극장에서는 ‘영화 속 진취적인 여성들’ 연대기 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 총 10편의 영화에는 여성 감독 연출작 7편과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 4편이 포함되어 있다. ‘영화 속 진취적인 여성들’ 특별상영과 연대기 전시는 그간 스웨덴 영화계에서 여성들이 해온 역할을 시대별로 조명하면서 여전히 남아 있는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한다. 제9회 스웨덴영화제에서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직접 만나기 어려운 스웨덴 영화감독들과 영상으로 만나는 언택트 게스트토크를 진행한다. 개막작 <아틀란티스의왕>의 소니 요르겐센 감독과 주연배우이자 각본가인 시몬 세테르그렌,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하리 마르틴손의 서사시를 원작으로 하는 <아니아라>의 펠라 코게르만 감독과의 게스트 토크가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사전 인터뷰를 통해 마련된다. 각 작품 상영 후 이어지는 20여분의 인터뷰 영상에서 작품에 대한 감독의 재미있는 영화 이야기와 배우의 작품 세계 등 진솔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제9회 스웨덴영화제에서는 한서문화예술협회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사전 예매 인증 이벤트 및 5편 이상 영화를 관람한 후 감상을 공유하는 N차 이벤트에 참가한 관객을 선정해 한서문화예술협회에서 아이패드를 포함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야콥 할그렌 주한스웨덴대사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도 스웨덴영화제를 기다리는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그래도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스웨덴영화제를 준비해왔다”며 "영화제 기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할 것이다. 스웨덴영화제를 찾아 영화를 관람하고, 스웨덴 영화인들과의 영상 시네마토크에 참여하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가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9회 스웨덴영화제의 상영작 정보, 상영 일정 및 극장별 예매 정보는 스웨덴영화제 홈페이지(http://www.swedishfilm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11월 5일(목)~11일(수) 부산 영화의전당 11월 5일(목)~11일(수) 대구 동성아트홀 11월 11일(수)~15일(월) 광주 광주극장 11월 12일(목)~16일(월) 인천 영화공간주안 11월 13일(금)~15일(일) ◇상영작 상세정보 아틀란티스의 왕(개막작) 2019│95min│드라마│12세이상관람가 감독 마리나 뉘스트룀, 소니 요르겐센 출연 시몬 세테르그렌, 필립 잔덴, 해피 얀켈, 카타리나 에베를뢰프, 안키 라르손, 이사벨 키예드 아들인 사무엘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에게 부모 같은 존재이다. 그러나 클레오를 만나면서 중압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삶을 꿈꾸게 된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의존성이 그를 자꾸만 망설이게 한다. 브릿마리 여기 있다 2019│98min│드라마│전체관람가 감독 투바 노보트뉘 출연 페르닐라 아우구스트, 페테르 하베르, 안데르스 모슬링, 말린 레바논, 스텔라 오요코 벵트손, 란스 큐브, 올레 사리, 베라 비탈리, 마흐부트 수박시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브릿마리는 40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소박한 ‘보리예’라는 마을을 찾는다. 그곳에서 축구 감독이라는 원대한 꿈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프레드릭 바크만의 동명소설을 기반으로 한 영화. 수네 vs 수네 2018│89min│코미디&드라마│전체관람가 감독 욘 홀름베리 출연 엘리스 제르트, 박스테르 렌만, 테아 훼르네, 시셀라 벤, 프레드리크 할그렌, 릴리 발스틴, 욘 외스터룬드 4학년 개학 후, 수네 자리에 처음 본 남학생이 앉아 있다. 그 아이는 수네가 질투할 만큼 완벽해 보이는 데다, 이름마저 똑같은 수네! 수네는 여자친구 소피가 또 다른 수네와 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굴드바게 영화제 세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영화. 럭키 원 2019│77min│드라마│12세이상관람가 감독 미아 엥베리 출연 올리비에르 루스타우, 로레트 뉘센, 다이아나 루디첸코, 브루노 라 브라스카 나이 든 갱스터 빈센트는 밤새워 일하며 또 다른 삶을 꿈꾼다. 그러나 느닷없이 십 대 딸 아디나를 책임지게 되면서 그의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아니아라 2019│106min│SF, 드라마│청소년관람불가 감독 펠라 코게르만, 휴고 릴리아 출연 에밀리 욘손, 아넬리 마르티니, 비앙카 크루제이루, 제니 실프베르옐름, 아르빈 카나니안, 엠마 브룸 지구가 파괴된 미래. 화성 이주선 아니아라호는 수많은 사람을 태우고 3주 일정으로 화성으로 떠난다. 그러나 우주 부유물과 충돌하면서 아니아라호는 경로를 이탈한다. 승객들은 다시 지구로 돌아가지 못하고 공허하고 차가운 우주에 영원히 떠돌게 될 거란 사실을 깨닫는다. 표류자들 2018│102min│다큐멘터리│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마르쿠스 린덴 출연 에드나 레베스, 에이수케 야마키, 페 세이모어, 마리아 비외른스탐, 메리 기들리, 라시다 리에브르, 산티아고 헤노베스, 세르반 자노티, 다니엘 기메네즈 카초(내레이션) 1973년, 사람들이 ‘아칼리’ 라는 소형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하는 해양과학 모험을 떠난다. 폭력의 기원과 성적 매력의 역학을 탐구하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실험의 기록물과 생존자들의 재회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실험에 참가했던 이들이 당시 보트의 실물 크기로 재현해낸 보트에 올라 40여 년 전 아칼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회상한다. 스티그 라르손 - 불길에 뛰어든 남자 2018│99min│다큐멘터리│15세이상관람가 감독 헨리크 예오리손 출연 에밀 알멘, 요한 에릭손, 마그누스 회그비스트, 마티아스 쾨니그손, 얀 시몬손, 스티그 라르손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시리즈’의 작가로 잘 알려진 스티그 라르손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극우파의 살해 협박을 받으면서도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그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연미복을 입은 여자 (영화속 진취적인 여성들 특별전 상영작) 1926│121min│드라마│12세이상관람가 감독 카린 스반스트룀 출연 에이나르 악셀손, 마그다 홀름, 카린 스반스트룀 얄마르 베리만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여학생 카챠 코크가 남동생의 연미복을 입고 무도회에 참석했다가 추문을 일으키는 내용을 담았다. 다른 이성의 옷을 입는 바람에 벌어진 해프닝을 담은 유쾌한 코미디. 러빙 커플 (영화속 진취적인 여성들 특별전 상영작) 1964│118min│드라마│15세이상관람가 감독 마이 제털링 출연 하리에트 안데르손, 군넬 린드블롬, 지오 페트레 세 명의 여성이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고, 영화는 그들 삶의 근간이 되었던 결정적인 기억을 드러내 보인다. 어려서 고아가 된 안젤라는 페트라 숙모에게 집착하고, 학교에서는 동성애에 눈을 뜬다. 아그다는 어린 시절의 도피 생활과 젊은 시절의 자유분방했던 연애사를 떠올린다. 아델의 어린 시절 역시 불행하다. 하지 축제 전날, 세 명의 여성은 그들의 운명을 해결한다. 모차르트 브라더스 (영화속 진취적인 여성들 특별전 상영작) 1985│110min│드라마, 코미디│15세이상관람가 감독 수산네 오스텐 출연 에티엔네 글라세르, 필립 잔덴, 헨리 브로네트, 로아 팔크만, 레나 T한손, 아그네타 에크마네르 공연을 위해 살고, 공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색다른’ 코미디이다. 극단 단원들은 새로 부임한 발테르 감독이 새롭게 선보일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위해 무대에 모인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문화, 사회, 정치, 경제 제반 분야에서 스웨덴과 대한민국 양국 간 관계를 증진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주한스웨덴대사관 박현정 공공외교실장 02-370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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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국악방송 특집 공개방송 개최 <“靑春, 푸르른 날들에 고함”> 12.18광주국악방송 특집 공개방송 개최 “靑春, 푸르른 날들에 고함” 1. 일시 : 2014년 12월 18(목) 오후4시 2. 장소 :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지음홀 3. 주최 : 광주국악방송 4. 티켓 : 국악방송 홈페이지(www.gugakfm.co.kr) 내 ‘빛고을 상사디야’ 공개방송 소개 배너에서 신청하면 우선 입장 5. 문의 : 062-602-9310 6. 방송 및 공연소개 광주국악방송(FM99.3Mhz) 특집 공개방송 “청춘, 푸르른 날들에 고함”이 12월 18일(목) 오후 4시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지음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개방송은 지난 3월 26일 광주국악방송이 개국한 이후 꾸준히 애청자 폭을 넓혀가고 있는 ‘빛고을 상사디야’의 청취자 참여코너 ‘국민애청 우리음악’의 특집으로 구성된다. 1부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가치로 행복하게 꾸려나가고 있는 4인의 이야기를 애청자와 듣고 감동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다. 강연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풀어내는 삶의 이야기, 특히 문화예술 활동에서 얻은 값진 이야기를 방청석의 애청자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이다. 이야기꾼으로는, - 독일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12현가야금과 25현가야금을 들고 독일로 떠난 가야금 연주가 조환희 - 1%의 가능성을 믿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반기문 사무총장 등을 만나러 길을 떠난 문화기획자 이정현 - 16년째 매년 발표회를 갖고 있는 가야금병창 연주가 하선영 - 은퇴 이후 만난 영상에 빠져 인생이 바뀌어버린 영화감독 전양수 등이 이야기꾼으로 나선다. 강연 이후에는 관객의 질문에 직접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2부는 이야기꾼으로 나섰던 조환희와 하선영의 공연과 함께 젊은 국악그룹 ‘불세출’과 ‘절대가인’의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남자들로만 구성된 이 시대의 풍류를 꿈꾸는 ‘불세출’은 풍류를 재해석한 거친 시나위로 관객들의 흥과 멋을 책임지고, 소리로 꿈꾸는 여인들 ‘절대가인’은 민요를 재해석 하여 새로운 소리의 세계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풍류와 민요의 멋으로 그 날 함께 한 모든 이들의 신명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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